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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날, 기록

To go.

by GrapeVine.Kim 2020. 4. 25.

몇 번인가 소설 공모전에 도전을 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세상에 실력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중에서 특출난 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것이 무리였다. 높은 목표 덕분에 깊은 좌절감을 겪어야 했다. 자신감은 사라졌고, 기대 하고 싶지 않은 지경까지 왔던 것 같다.

그러다 목표를 낮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여주고 싶은데, 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공개할 곳이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 내가 쓴 작품들을 어디선가 실어만 주어도 좋을 것 같았다. 돈은 바라지도 않는다. 물질적 보상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에게 자동으로 부여될 테니까. 읽어봐줄 독자가, 그들의 감상평이, 그리고 궁극적으로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지금 내게 가장 중요했다.

다음은 어떻게였다. 문학상이니, 신인상이니, 공모전은 지금의 내게 무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투고를 시작했다. 월간, 계간 문학지 담당자들에게 작품을 첨부해 메일을 보냈다. 글이 실려지길, 그래서 내가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갈 양분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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