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오면
나도 아내도 게임을 한다.
나는 이런 저런 것들을
아내는 농사 짓는 게임을 한다.
어렸을 적,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봤다고 했던가.
씨 뿌리고 물주고 수확하는 게 뭐가 재미있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굉장히 열심히 한다.
특이하게도, 농사가 잘 되고 레벨이 올라가면
실물 농축산물로 결과물을 바꿀 수가 있는데,
그걸로 돼지고기 숙주 볶음이었던가? 닭고기 볶음이었나?
두 번 정도 상품을 교환해서 받아 먹은 적이 있다.
2년 전, 아내가 이걸로 수박 키워서 수박 먹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수박은 아직... 먹은 적이 없다.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아내가 키운 수박 한 번 먹어봤으면.
나는 매달 게임 사는데 용돈을 탕진하는데,
아내는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도 게임으로 일을 한다.
크으~ 키아~ 역시
아내를 본 받아 나도 틈나는대로 레벨을 더 열심히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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