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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집 나는 1987년에 태어났다. 우리 집은 1987년에 지어졌다. 올해 31살이 된 나와 우리 집은 동갑내기다. 사람이 태어나서 청년이 되고, 시간이 흐르면 노인이 된다. 청년의 시기에는 비 바람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즐거워하지만, 나이가 들면 점점 비에 젖는 것조차 위험하게 된다. 집도 막 지어지고선 튼튼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점 노쇠해진다. 여기저기가 부식이 되고 삭아버린다. 튼튼한 쇠붙이도 아이 손에서 바스러지게 만드는 것이 세월의 힘이다. 옛날에는 집도 100년은 너끈히 간다고 했는데, 현대로 들어서선 사람만큼 사는 집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재개발로 부숴지는 집도 많고, 그냥 혼자 쓰러지는 집도 있다. 나와 같은 나이의 집에 사는 것은 꾀나 부담이 되는 일이다. 점 점 내 몸 하나 건사하기 .. 2017. 6. 11.
운전 2012년 10월,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누군가는 대학에 입학하기도 전에 운전면허를 먼저 땄다고도 하지만, 나는 따야지, 따야지 하면서도 대학 입학 후 6년이나 걸렸다. 운전 학원에서 처음 운전대를 붙들었던 때가 기억난다. 숱한 사람들의 땀이 스며들었을 오래된 트럭의 앙상하고 초라한 운전대는 엔진의 진동을 내 심장까지 전달하며 울렁거림을 몰고 왔다. 그 때부터 였을까, 운전대를 붙잡으면 언제나 긴장감이 찾아왔다. 목이 뻣뻣해지고, 척추가 굳어지고, 손에서 땀이 났다. 긴장하면 더 못하는 것이 운전이었다. 복지관에서 일을 했을 때 '운전 자신 있습니다!'를 외치며 입사하였지만, "어...어...!어....!!"소리치며 엑셀을 밟다가 복지관 과장님으로부터 운전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2017. 6. 9.
170530 묵상노트 170530 묵상노트 ​ 디모데전서 6:3~10 누구든지 다른 교리를 가르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과 경건에 부합되는 교훈을 따르지 않으면, 그는 이미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논쟁과 말다툼을 일삼는 병이 든 사람입니다. 그런데서 시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의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마음이 썩고, 진리를 잃어서, 경건을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 끊임 없는 알력이 생깁니다. 자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경건은 큰 이득을 줍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가지고 떠나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2017. 5. 30.
170526 묵상노트 170526 묵상노트 디모데전서 5:1~8 ​나이가 많은 이를 나무라지 말고, 아버지를 대하듯이 권면하십시오. 젋은 남자는 형제를 대하듯이 권면하십시오. 나이가 많은 여자는 어머니를 대하듯이 권면하고, 젊은 여자는 자매를 대하듯이, 오로지 순결한 마음으로 권면하십시오.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십시오. 어떤 과부에게 자녀들이나 손자들이 있으면, 그들은 먼저 자기네 가족에게 종교상의 의무를 행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어버이에게 보답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원하시는 일입니다. 참 과부로서 의지할 데가 없는 이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간구와 기도를 드립니다. 향락에 빠져서 사는 과부는, 살아 있으나 죽은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런 것을 명령하여, 그들이 비난.. 2017.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