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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날, 기록87

헤드폰을 선물받다. (MDR-XB450AP 리뷰) 2014년 12월 11일처음으로 헤드폰을 갖게 되었다. 사랑하는 가은이의 선물이다.^_^ 함께 홍대의 청음샵을 둘러보며 고르고 고른 소니사(社)의 MDR-XB450AP!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구입하지 않았을 물건이었다. 소니의 헤드폰은 비쌀 것이라 생각하여 소니 헤드폰 코너에는 일체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 주머니 사정으로 중저가의 제품을 고를 생각이었고, 젠하이저, 오디오테크니카, 크레신 등의 브랜드를 주로 들어보았다. 그러나 중저가 제품에서 만족할 만한 음질을 기대하는 것은 역시 무리. 다 들어보아도 마음에 차지 않는 음색에 기운이 빠질 찰나. 함께 둘러보던 가은이가 소니도 한번 들어보자고 말을 건냈다. 이유인 즉슨, 소니 헤드폰이 모여있는 부스들에 외관이 이쁜 헤드폰이 많다는 것이었다. 소니 부스에는 .. 2014. 12. 18.
용납해야하는 이유 타인과의 삶은 힘들다. 관계란 우리에게 홀로 있지 않아도 되는 안정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는 감사한 것이지만 또한 맞물리지 않음으로 인한 긴장감과 상처를 남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관계는 깊던지 얕던지 관계 없이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수반하는 양면성이 있다. 이후에 더 깊이 설명할 기회가 있겠으나, 나는 현재 타인들과의 함께 살아가는 생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집은 나의 집이 아닌 우리의 집이고, 사적 공간은 공적 공간이 된다. 대학 3학년 정도부터였을까. 그 때로부터 계속된 이런 생활 방식은 이제 자연스럽다면 자연스럽게 되었지만, 몇 년이 지나도 느끼는 것은 같다. 타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 어른이 되었지만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몇 몇을 제외하면).. 2014. 12. 17.
다시 살림의 노래로 살아갈 나날들. 지금껏, 앞으로 남은 하루들. 세상과 나의 보이는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것들이 무섭고 두려워 자꾸만 숨고 싶기만 하다. 사람들 속으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리 저리 돌아다녀보아도 갈 곳은 없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이길 수 있을까. 아니 지지 않을 수 있을까. 예견된 고통을 마주할 때의 나도 이미 정해져있는 듯한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이미 저 밑으로 꺼져버리고, 녹아버리고, 묻혀버린 것 아닐까. 치고 올라가기 위해 닿아야 하는 디딤돌이 디딤돌을 밟아야 하는 내 두 다리조차 느껴지지 않는 이 때.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앙상하게 남은 내 영혼을 위해 앞으로 주어진 살아가야만 하는 나날들을 위해 계속해서 불러야할 그 노래. 내게.. 201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