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나날들. 지금껏, 앞으로 남은 하루들.
세상과 나의 보이는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것들이
무섭고 두려워 자꾸만 숨고 싶기만 하다.
사람들 속으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리 저리 돌아다녀보아도
갈 곳은 없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이길 수 있을까. 아니 지지 않을 수 있을까.
예견된 고통을 마주할 때의 나도 이미 정해져있는 듯한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이미 저 밑으로 꺼져버리고, 녹아버리고, 묻혀버린 것 아닐까.
치고 올라가기 위해 닿아야 하는 디딤돌이
디딤돌을 밟아야 하는 내 두 다리조차
느껴지지 않는 이 때.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앙상하게 남은 내 영혼을 위해
앞으로 주어진 살아가야만 하는 나날들을 위해
계속해서 불러야할 그 노래.
내게도, 너에게도, 우리에게 살림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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