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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야기, 창작27

하루살이 하루살이 저물어가는 하늘 아래 불 들어온 가로등 하나 배회하던 하루 살이가 나에게 말해온다. 너의 인생이 나의 하루다. 인생이 되기 위해서 그토록 광기어린 춤을 추었나 아마도 그들의 춤은 주어진 하루를 향한 감사의 찬양이었을 것을 끼니를 때우려 도시락을 열었다 한 젓갈 뜬 김밥 위에 아뿔사 하루살이가 앉았다. 치우려고 손을대다 문득 멈추었다. 하루살이 춤이 아름다워 그냥 먹어버렸다. 맛있다. 인생이. 2014. 12. 18.
역전풍경 역전풍경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막차가 출발하는 역전에는 돗자리 위 땅콩을 펼쳐놓은 아주머니 한분 앉아 계신다. 한 되에 천원. 천원 중 고작 몇 백원 건져볼까 집에도 못 돌아가는, 그녀의 무거운 어깨 위로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그림자 스치운다. 2014. 12. 18.
나무 나무 카페 안 중심에 우두커니 선 조목 한 그루. 가을과 함께 초라함을 입어가는 창 밖 나무들 보란 듯 푸르름 떨치며 무성함을 자랑하지만 카페 안을 가득 채운 수많은 사람들은 죽어있는 가짜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잎사귀의 아름다움은 나무의 죽음과 죽고, 아름다움은 죽어 무관심 속에 사라진다. 밖으로 나오니, 수 많은 조목들이 걸어다닌다. 화려한 잎사귀에 눈길이 쏠리고, 또각 거리는 뿌리조차 화려함을 드러내고, 만들어진 향기로 몽롱해져 가지만, 살아있지 않음은 곧 죽음이기에 아름다움은 죽음 앞에 빛을 바랜다. 구석에서 잡지를 팔고 있는 노숙인 한명. 구멍난 옷 사이로 바람이 새지만,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에 소리쳐 부른다. '잡지 사세요.' 추운 겨울 맞이하는 헐벗은 나무 한 그루. 그 나무는 봄에 꽃을 .. 2014. 12. 18.
그대는 별과 같아서 그대는 별과 같아서 C f c f숲길을.걸었지어두웠던 그길아무것도 보이지 않고그길을 걸었지. C g am 그대는 별과 같아서 F g검은 밤 작은 빛이 되어 C g am그대는 별과 같아서 F g어두운 거리를 걷다가 Dm em am혼자 인것 같을 때 F g c내 곁을 지키고 있지 C g am그대는 별과 같아서 F g올려다본 하늘 길 위에 C g am 그대는 별과 같아서 F g c함께 걷는 따스함. C f C f그럴 때가 있지아무것도 아닌 느낌혼자 걸으려 할 때그대가 보였지 C g am 그대는 별과 같아서 F g검은 밤 작은 빛이 되어 C g am그대는 별과 같아서 F g어두운 거리를 걷다가 Dm em am혼자 인것 같을 때 F g c내 곁을 지키고 있지 C g am그대는 별과 같아서 F g올려다본 하늘 길 .. 2014.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