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풍경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막차가 출발하는 역전에는
돗자리 위 땅콩을 펼쳐놓은 아주머니 한분 앉아 계신다.
한 되에 천원.
천원 중 고작 몇 백원 건져볼까
집에도 못 돌아가는,
그녀의 무거운 어깨 위로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그림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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