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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야기, 창작

지하철

by GrapeVine.Kim 2014. 12. 18.

지하철                              



지하철이 간다.

수백의 사람들이 다음역을 향한다.

덜컹이는 지하철에

 

이 사람도 저사람도 하나가 된 듯.

이쪽으로 저쪽으로

 

흔들거리는데.

옆에 앉은 아줌마가 어딜가는지

나는 모른다.

내가 무얼기대하며 가는지

앞에 있는 아가씨는 모른다.

서로 서로 모른척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는 그렇게 지나간다.

지하철은 그래서 쇠로 되었나보다.

지하철은 그래서 어둠을 지나나보다.

홀로 있음을 견디려고

 

열차는 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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