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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 / 궁핍한 사람은 녹물을 먹는다. 얼마전 집에서 쉬고 있는 와중에 배가 아팠다. 무얼 잘 못 먹었는지...배가 아프면 찬 물을 마시는게 좋을게 없어 부러 따뜻한 물을 마신다. 커피포트로 물을 데워 흰색 도기 컵에 따랐다. 역시 배가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이 좋다. 집에 매실 원액이라도 있다면 같이 마시면 더욱 좋다. 그런데 물을 마시고 내려 놓은 컵을 보고 나는 놀라고 말았다. 흰색 컵 안에 담긴 물은 노란 색이었다. 나는 내가 타지도 않은 매실 원액이 들어있었나 잠시 고민해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커피포트에는 분명 싱크대에서 받은 물만 넣었기에 그럴 일은 없었다. 싱크대에 가서 다시 물을 받아보았다. 속이 하얀 컵 내부는 다시 누렇게 변했다. 뭔가 이상했다. 이게...녹물인가...? 나와 아내는 결혼하며 되도록 서로가 가진 것으로, 서로의.. 2017. 1. 5.
161213 / 그날 제주 바다 앞에서 16년 12월 13일. 제주 여행 중 들리게 된 카페 바다다.카페 이름처럼 바다를 보며 차 한잔을 할 수 있다. 겨울이라는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했던 제주도에서고요한 바다를 함께 바라봤던 우리 부부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 2017. 1. 5.
17.1.5 / 지금을 위한 고민 - 자격증 공부를 그만 두다. 17.1.5 일을 그만 두고 한달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글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과 사회복지 현장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언가 하는 고민으로 직장을 그만두고난 직후에는 무엇에 열중해야 하는지 방향을 잘 잡지 못했다. 열심히 일 했고, 그래서 한달 정도의 쉼은 괜찮겠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큰 불편함이나 어려운 마음 없이(생계에 대한 걱정을 빼고는) 쉼의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 좋아해서 잔뜩 사놓았지만 시간이 없어 못한 게임도 플레이하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몇장 넘기다가 만 책도 읽었다. 새로운 기회에 앞서서 여행도 다녀와야지 하며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고, 사람의 관심이 끝난 명작 드라마도 보았다. 한달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금새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이제 나.. 2017. 1. 5.
12.10.07 ◎ 사회복지와 나의 길 때는 1997년, 김영삼 정부의 경제적 지휘 실패로 한국은 IMF에 구조조정을 요청하게 된다. 신용이 떨어진 한국 사회는 돈이 돌지 않게 되었고, 이것은 많은 기업들의 줄도산을 불러왔다. 기업에서 일하던 많은 사람들은 평생을 안정적으로 일하며 가족들과 자신의 몸을 부양하리라 믿고 한 몸 바치던 기업에서 가차 없이 퇴직당하고, 파산 직전의 기업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던 많은 사람을 사람은 할 수 없었을 잘라서 버리는 행태를 보였다. 이런 일은 너무나 많은 곳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일어나고 있던 일이었기에, 아프고 쓰라린 상처를 가득 안게 된 사람들은 어디 하나 하소연 할 곳도 없었다. 그저 스스로 삼키고, 가족들에게 토하고, 스스로 포기할 뿐이었다. 모두가 힘들었던 그 시절.. 2016.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