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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날, 기록

150808

by GrapeVine.Kim 2015. 8. 9.

 요즘은 부쩍 화가 나 있다. 혼자 있으면 구분되지 않으련만,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티가 날 수밖에 없다. 나 조차 인정하기 싫은 나의 모습이, 타인이라는 리트머스 시험지 위에서 판정이 나고 만다.

 산성이냐, 알칼리냐. 젠장맞게도 내 태도는 이미 발톱을 드러내고 있었다. 태도, A와 B와 C로 나뉠 수 없는 나의 발산. 누군가는 영문도 모른체 분위기 속에서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매우고 있나. 더위냐. 청년의 불안이냐. 타인의 불완전함이냐. 아니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그저 나인가.  굳이 따지자면, 그것들 모두 한통속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래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힘들다.' 인듯 싶다. 아니, 그냥 힘들다. 내가 누구한테 화가 났겠는가. 그냥 힘든 나한테 화가 났겠지.

 그래, 화의 근원이 나로부터임을 기억하며,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낮추고 길을 찾아보자.

 심리학자 아들러는 열등감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하였다지. 나를 알아가고,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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