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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날, 기록

진짜 공인은 누구인가.

by GrapeVine.Kim 2020. 8. 7.

공인 공인 하면서 유명한 사람들, 알려진 시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다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 칼날 같은 말들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유명하면 사회에 대해 책임이 커지는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면 사회에 대한 책임이 없는가. 유명함은 곧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준은 누가 만들고 어디에 있는가. 사실 우리 모두 같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동등한 책임이 있지 않은가.

물론 불법을 저지르거나 어떤 행동으로 타인과 사회에 큰 피해를 주었다면 그에 따라 책임지어야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또한 유명하든지 무명이든지 상관 없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져야하는 원칙이다. 하지만 힘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불법을 저지르고도, 많은 사람에게 아픔을 전가하고도 마땅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의 공분은 그들을 향해야 하지 않는가.

어제도 오늘도, 아마도 내일도 권력과 돈의 카르텔이 그들의 죄를 묻지 못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그 장면에서 잠시 한숨을 쉬다가도, 유명인의 사생활 하나 하나에 고개를 돌려 화를 내다가 정작 기억해야할 일들을 잊고 만다. 왜 우리는 연예인들에게 우리보다 더 높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가. 그들 개인의 연약함이나 미성숙한 부분들, 혹은 사회 구성원 누구든지 자유롭게 누리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당연히 그것을 집단으로 판결 내리고 형벌을 물리려고 하는가. 우리들의 개인 sns를 보자.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남긴 글들이 있지 않은가. 우리들에게도 그렇듯 연예인이라는 유명인도 자유롭게 뭔가를 끄적거릴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공인은 누구인가. 국민과 사회적 책임의 관계로 묶여있는 자들은 정말 누구인가. 우리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법을 제정하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으며 마땅히 해야하는 일을 해야하는 자들이 누구인가. 우리가 감시하고 공공성을 요구해야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법과 절차를 지키라고 소리쳐야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함께 고민하고 판단해야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공무원, 정치인, 법관 등등인가 아니면 연예인, 유튜버, 유명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