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1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 리뷰 (18.08.11) 폭력이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억압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난 폭력의 역사 속에서 과연 우리는 나아졌는가. 우리가 이룬 것은 무엇인가. 기술이 발전하였지만,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과 사회는 얼마나 발전하였는가. 여전히 나와 다른 이를 치려고 하고, 빼앗고자 하고, 시기하고, 증오하는 우리는 짱돌에서 칼로, 칼에서 총으로, 총에서 핵으로, 그리고 말과 글로 대체된 무언가를 쥐고서 놓지 않는다. 온갖 종교와 사상은 정리되고 내용을 더해가는데, 학문은 발전하고 논문은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쌓여가는데 우리 사는 곳은 어찌하여 괴롭고 외로운 투쟁의 장소일 뿐인가. 옳음을 위해 싸우는 .. 2020.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