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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날, 기록

150221

by GrapeVine.Kim 2015. 2. 22.

#1


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버스 안, 창 밖으로는 한 무리의 박스 실린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어제까진 분명 명절이었다만, 다시 일상이 시작되나보다. 아니, 어제까지도 힘겨운 일상이었을까봐 자꾸 눈가가 아릿하다.


#2

세상을 살다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고 한다. 맞다. 그저 살아간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또한 살아가는 누군가도 자체로 의미 있기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우리네 삶들이 되면 좋겠다.


#3

너무나 오랜만에 가은이를 만났다. 함께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평범한 데이트. 그러나 오랜만에 가은이를 만날 수 있어서, 얼굴을 본 것 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았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꽤 힘이 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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