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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노트

170222 묵상노트

by GrapeVine.Kim 2017. 2. 22.

170222 묵상노트

 

요한복음 13:1-11

 

( 13:1, 새번역)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로 가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 13:2, 새번역) 저녁을 먹을 때에, 악마가 이미 시몬 가룟의 아들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를 팔아 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 13:3, 새번역)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 13:4, 새번역)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다.

( 13:5, 새번역)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로 닦아주셨다.

( 13:6, 새번역)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다. 이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내 발을 씻기시렵니까?"

( 13:7, 새번역)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하는 일을 지금은 네가 알지 못하나,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

( 13:8, 새번역) 베드로가 다시 예수께 말하였다. "아닙니다. 내 발은 절대로 씻기지 못하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

( 13:9, 새번역) 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예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내 발뿐만이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겨 주십시오."

( 13:10, 새번역)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미 목욕한 사람은 온 몸이 깨끗하니, ㉠발 밖에는 더 씻을 필요가 없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발 밖에는'이 없음

( 13:11, 새번역) 예수께서는 자기를 팔아 넘길 사람을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회사에서 청소는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나 연차가 적은 사람들이 맡을 때가 많다. 청소뿐이랴. 잡다한 일들은 아랫사람이 하게 되곤 한다. 윗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부하직원을 보고 심드렁하게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하고 눈치를 주기도 한다. 애초에 무엇이 사람을 윗 사람과 아랫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 의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들은 상식적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지위가 있는 사람은 편하게, 지위가 낮은 사람은 힘들게. 군대를 다녀오고서도 이런 것을 모르면 손가락질 받기 일수다.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우리는 점점 올라가려고만 한다. 지위가 낮으면 힘들고, 지위가 올라가면 편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좋은 환경과, 더 많은 부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 위에서 편하게 살고자 하는 것은 보편적인 욕망이다. 그 욕망이 과하여 주체할 수 없게 되면 불법을 저지르고서라도 위로 올라가려고 한다. 그리고 교회도 이런 모습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이 죽는 것을 알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었다. 발을 씻기는 것은 당시 하인이 하던 일이었다. 베드로가 예수에게 발을 씻길 수 없다고 이야기한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일 것이다. 그는 제자를 사랑하였고, 그래서 그들의 발을 씻기었다. 예수는 제자들을 위한 미천한 일조차 마다하지 않았다. 예수는 이렇게 사랑하는 것을 보이셨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사랑하라고 이야기하셨다.


 한국 사회에서 살다보니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해도 된다거나 지위를 나누어서 사람을 판단하는 것 같은 인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같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갈 수록 존중 받기 위함이 아닌, 타인을 섬기고자 했던 예수의 모습과 가르침을 기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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