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1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 리뷰 친구가 별로 없었던 어린 시절, 내겐 학교가 끝나고서 갈 곳은 집 밖에 없었다. 친구를 집에 초대해보지도, 친구네 집에 놀러가 밥을 얻어먹은 적도 내겐 생소한 일이었다. 새 학년이 시작되면 종종 같은 반에 속하게 된 아이들이 서로의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묻는다. 놀 곳이 없던 그 때에는 새로운 친구의 집에 놀러가는 것이 친해지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나는 새롭게 알게 된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묻는 것이 두려웠다.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술에 취해서 할 일 없이 담배만 피워대던 아버지의 모습은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를 데려오지도, 또 놀러가지도 않았고 혼자 집으로 향했다. 집에선 항상 술 냄새와 담배 냄새가 진동을 했다. 몇 년을 맡아온 익숙해질법한 냄새였지만, .. 2014.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