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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날, 기록87

밥먹고 먼저 일어나면 안되나 아내와 저녁 식사를 먹는 중이었다. 하루를 마치기 전에 일기를 쓰고 자야겠다고 말을 꺼냈다. 아내는 듣자마자 들어가서 지금 쓰라고 반응했다. "식사 중이잖아?" 식사 중이라고는 했지만 평소에도 밥을 빨리 먹는 나는 이미 저녁 메뉴로 고른 밥버거 하나를 다 먹고서 아내가 마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여보는 이게 많이 중요한가봐?"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지 이해를 못해 무슨 말인지 물었다. 아내는 평소에도 내가 식사를 먼저 마치면 자신을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게 뭐가 문제인지 생각 중에 아내는 말을 계속했다. "밥을 먹기 시작할 때에도 내가 오기 전까지 안 먹고 기다리잖아." 그건 또 왜 이상한 것인지 궁금했다. "나는 누가 먼저 먹을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먼저 다 먹으면 들어.. 2020. 8. 23.
진짜 공인은 누구인가. 공인 공인 하면서 유명한 사람들, 알려진 시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다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 칼날 같은 말들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유명하면 사회에 대해 책임이 커지는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면 사회에 대한 책임이 없는가. 유명함은 곧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준은 누가 만들고 어디에 있는가. 사실 우리 모두 같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동등한 책임이 있지 않은가. 물론 불법을 저지르거나 어떤 행동으로 타인과 사회에 큰 피해를 주었다면 그에 따라 책임지어야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또한 유명하든지 무명이든지 상관 없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져야하는 원칙이다. 하지만 힘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불법을 저지르고도, 많은 사람에게 아픔을 전가하고도 마땅한 .. 2020. 8. 7.
지난 현대사에서 민초들의 피를 빨아먹었던 자들이 누구입니까 지난 현대사에서 민초들의 피를 빨아먹었던 자들이 누구입니까. 거짓의 올가미를 씌워서 무고한 사람들을 형장의 이슬로 만든 자들은 누구입니까. 국민을 배신해서 얻은 부로 부족함 없이 살면서도 마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는 것 처럼 떠들어대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국가 권력이 신처럼 받들어졌던 엄혹한 세상에서 조용히 침묵하면서 떨어진 부스러기들을 먹던 자들 아닙니까. 아직도 권력의 부스러기를 찾아 돌아다니는 승냥이와 같은 자들이 아닙니까. 작은 소음만으로 목숨이 날아갈 수 있음에도 소리 높여 부르짖던 자들은 저들과는 다른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모릅니까. 우리는 이미 다 배우지 않았습니까. 아니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당신이 겨누는 칼은 어디를 향합니까. 당신이 휘갈기는 펜은 누구를 겨누고 있습니.. 2020. 7. 21.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시대에 가장 시급한 개혁의 대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이미, 그들이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정의라는 이름을 대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 스스로 세상을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을 말해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두고 감히 네까짓게 뭘 할수 있냐고 조롱한다는 것을 모른단 말입니까. 철퇴를 휘두르는 권력 앞에서는 시종을 자처하며 손을 오므리다가도, 그 철퇴를 거둬준 세력이 주는 자유를 힘입을 때는 자본의 꼬랑지가 되어 칼을 휘두르고 있잖습니까. 조금 더 공평하자고, 조금 더 사람답자고, 조금 덜 더럽혀지자고 말하는 이들을 썩을 데로 썩은 자들의 손이 되어 비틀고 짓이기고, 살에서 뼈를 발라 개들에게 던져줘버렸던 것을 잊었습니까... 2020.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