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 담기, 사진55

170119, 홍제천 산책 오랜만에 집 주변 홍제천을 산책했다.홍제천은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에도어쩐지 변함이 없는 듯했다.불안한 표정으로 이 길을 걸었던 이십대의 내가다시금 홍제천을 걷고 있는 지금의 나를 본다면나의 표정은 어떤 표정이라고 생각할까. 변함 없다고 생각했던 홍제천이지만사실 그 때 흐르던 물은 이미 이 곳에 없고길가의 풀도 이미 썩어버린지 오래다.비슷해보이지만 조금은 달라졌겠지...나도 다시 이 길을 걷고 있지만조금은 다른 사람이지 않을까싶다. 2017. 1. 19.
170105 / 결혼 반지 내 결혼 반지. 처음 샀을 때는 매끈하고 윤기가 흘렀는데,점점 기스도 늘고, 광택도 줄어든다. 그래서 이 반지는 이제 나의 반지가 된다. 반지 회사에서 나온 같은 모델의 반지와는 구별되는 나의 결혼 반지.결혼 생활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2017. 1. 5.
161213 / 그날 제주 바다 앞에서 16년 12월 13일. 제주 여행 중 들리게 된 카페 바다다.카페 이름처럼 바다를 보며 차 한잔을 할 수 있다. 겨울이라는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했던 제주도에서고요한 바다를 함께 바라봤던 우리 부부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 2017. 1. 5.
150901, 그들은 어떻게라도 봄,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온다. 벌써. 어제 피었던 것들은 오늘 지고, 오늘 피어난 것들은 내일 지겠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듯한 풍경들 앞에서 나도 그들과 함께 지금을 그리는 한 부분이 되었겠구나 싶었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들은 어떻게라도 오늘을 살아간다. 201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