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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야기, 창작27

유인 ‘유인’ A신문사 사무실 안에는 키보드 소리와 전화벨소리, 핸드폰의 진동소리, 말소리 등이 한데 섞여 소란스러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평소에도 전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로 정신이 없었지만, 이틀 전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분위기는 평소와 비교할 수 없었다. C시에서 이틀 전 한 초등 1학년 여학생이 괴한으로부터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피해자가 혼자 하교하는 시간에 한적한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흉기로 피해자를 공격했다. 피해자는 심장에 상처를 입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용의자는 피해자를 죽이고서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서있었다. 그렇게 그 자리에 서 있기를 10분 정도가 지나서 골목을 지나던 행인이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용의자는 그 즉시 경찰에 체포되었다. .. 2017. 6. 16.
스크롤링 이 야들야들한 살코기와 특제 비법 소스의 조화, 붉은색과 주황색, 녹색 채소의 화려한 배치, 마지막에 올려진 까망베르 치즈의 향이 보이시나요. 좋아요. 최고에요. 오늘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거리 위에서 애인과 사진 한장. 여기 한 번쯤 와보세요. 멋져요. 부러워요. 식탁에 혼자 앉아 계란 후라이 한장, 간장 한 큰술로 비벼 맛을 낸 식사를 우걱 우걱 뱃 속으로 밀어넣으며 화면을 본다. 외롭다는 말을 쓰려다 스크롤 하듯 빠르게 깊은 곳으로 내려버린다. ​ 2017. 2. 20.
기억되지 않는 곳에서 기억되지 않는 곳에서 처진 어깨 아래가 축축했던 사람은 얼굴이 벌겠다. 터벅터벅 걸어와 나를 향해 시커먼 입을 벌린다. 네가 누군지는 모른다만 좀 마셔야겠다. 거친 손길로 목마름을 해결한 사람은 등을 돌리고, 자신의 자리로, 사람들에게로 떠났다. 툭- 툭- 닦을 수 없는 눈물이 추접스럽게 흐른다. 기억되지 않는 존재가 되어 나는 여기 있다. 왜 조물주는 눈물이 존재의 이유가 되도록 했는가. 그러나 나는 나를 위해 다시, 누군가를 기다린다. 2015. 9. 1.
돌아온 봄, 돌아올 봄 a 아 아 그 d겨울은 e참으로 a추웠었지a 우리들의 d 마음도 e 얼어붙어 a 버렸었지 a 추운 겨울이 d 지나고 e 작은 싹이 모습을 a 보인다a 얼어 붙은 땅이 d 사르르 녹고 e 따뜻한 햇살 우릴 a 비춘다 f#m차가운 바람 c#m 우릴 am생채기 내며 e 지나갔지만f#m기다림의 c#m눈물은 am 얼어붙은 땅을 e 녹이었네 a 봄이 올 것을 d알기에 e 헛되지 a 않았었지a 우리들의 d 눈물도 e 언젠가 a 꽃이 될 거야 a 봄이 올 것을 d알기에 e 헛되지 a 않았었지a 우리들의 d 눈물도 e 언젠가 a 꽃이 될 거야 a 같이 놀던 친 d 구들아 e 너희 지금 어디에 a 있니a 이제 봄이 왔어 d 손을 잡고 e 따뜻한 햇살 아래 a 나오렴 f#m여전히 아픈 c#m 마음 am슬픔은 계속 e 될 것.. 2015.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