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01 디아블로 '디아블로' "여보, 우리 시골에 내려가서 살까?" "왜?" "그냥. 조용하고 좋잖아?" "가서 뭐 해먹고 살게?" "시골에서 밭이나 일구지 뭐. 돈 많이 안쓰고 살면 그런데로 살 수 있을껄?" "과연...?"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시골에 작은 부지를 사고, 거기다가 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사는 것을 상상해본다. 서울에서 살기 위해서 희생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서울에서 지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대부분 돈이지만) 다른 곳에 쓰면서 살면 어떨까? 시골에 가면 거리를 걷다가 각종 가게에서 들려오던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겠지. 집 앞 도로변에서 밤 12시가 되면 굉음을 내던 오토바이 폭주족의 낮은 자존감의 증거를 듣지 않아도 되겠지(그들은 밤중에 왜 그렇게 알지도 못.. 2017.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