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91 운전 2012년 10월,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누군가는 대학에 입학하기도 전에 운전면허를 먼저 땄다고도 하지만, 나는 따야지, 따야지 하면서도 대학 입학 후 6년이나 걸렸다. 운전 학원에서 처음 운전대를 붙들었던 때가 기억난다. 숱한 사람들의 땀이 스며들었을 오래된 트럭의 앙상하고 초라한 운전대는 엔진의 진동을 내 심장까지 전달하며 울렁거림을 몰고 왔다. 그 때부터 였을까, 운전대를 붙잡으면 언제나 긴장감이 찾아왔다. 목이 뻣뻣해지고, 척추가 굳어지고, 손에서 땀이 났다. 긴장하면 더 못하는 것이 운전이었다. 복지관에서 일을 했을 때 '운전 자신 있습니다!'를 외치며 입사하였지만, "어...어...!어....!!"소리치며 엑셀을 밟다가 복지관 과장님으로부터 운전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2017.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