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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1

어부지리 어부지리 6월 30일, 민주노총 산하 비정규직 노동조합들이 총파업을 내걸고 광화문에서 집회를 한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조를 할 권리 보장 그리고 최저 임금 1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응원을, 또 한 쪽에서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시끌벅쩍 외치는 소리 저편에서는 조용하게 또 맹렬하게 사활을 건 양쪽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6월 29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 6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최저임금위원회의 노동자 위원들은 최저 시급 1만원을 요구했고, 사용자 위원들은 6,625원(기존 대비 2.4% 인상)을 제시했는데 양쪽이 내 놓은 시급의 차이는 3,375원이었다. 이번 회의는 기존 시급의 약 절반이나 되는 최저 시급 차이를 두고도, 업종별 최저 임금을 차등 적용하자는.. 2017. 6. 30.
170627 묵상노트 170627 묵상 빌립보서 3:1-11 ​ 1. 끝으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주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내가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쓰는 것이 나에게는 번거롭지도 않고, 여러분에게는 안전합니다. 2.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살을 잘라내는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3. 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며,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우리들이야말로, 참으로 할례 받은 사람입니다. 4. 하기야, 나는 육신에도 신뢰를 둘 만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신에 신뢰를 둘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합니다. 5. 나는 난 지 여드레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이요, 율법으로는 바.. 2017. 6. 27.
​별 김용훈 초록 동빛이 내려오는 어스름 어둠이 무서운 전구 빛 위로 별들이 많이도 떳다. 멀리서 보면 까만 도화지 위에 하얀 점이라도 찍힌듯 누가 모래알이라도 흩어버렸는가. 참 개성도 없다. 사실 그들은 피부색도, 몸 무게도, 생김새도, 빠르기도, 위치도, 집 크기도, 친구도, 부모도, 자식도 모두 다르다. 가만히 점 하나 올려다 보고 있자니, 별 하나가 별 하나를 향해 돌진한다. 수줍은 별은 이끌리다가 격정적으로 하나가 되고 서로의 무게를 견디다 뜨거운 먼지가 된다. 별 하나는 인생이 무언지 고민하듯 같은 자리를 뱅 뱅 돌기만 하고 있다. 별 하나는 자신을 뜨겁게 태우고 있다. 절대영도의 고독 가운데 버려진 별들을 위한 초신성(超神聖). 관찰은 이해를, 이해는 판단을 낳는다. 그러나 수억 광년을 지나.. 2017. 6. 26.
고입에 관한 소견 고입에 관한 소견. 문재인 정부가 특목고 및 자사고를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특목고와 자사고들은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학부모며 이미 졸업을 한 동문들마저 시위 조를 조직하려고 하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왜 전환에 반대하는 걸까. 그것은 우리사회가 여전히 학벌주의 사회이고, 특목고 및 자사고가 SKY를 포함한 명문대로 진입하기 좋은 넓은 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2016년 SKY대학 입학생 중 특목고 및 자사고 출신 비율이 전체의 36.8%라고 발표했다고 한다(출처 : 특목·자사고, SKY 입학생 36.8% 차지…고교 서열화 가속, 한겨레, 2017.6.20, 김미향 기자). 전체 입시생을 고려했을 때 결코 낮은 .. 2017.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