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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울타리를 넘어, 리뷰

고령화 가족

by GrapeVine.Kim 2015. 2. 22.



고령화 가족 (2013)

Boomerang Family 
8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
정보
가족 | 한국 | 113 분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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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는 씁쓸한 마음이 가득했다. 따뜻한 가족 영화라고 생각했으나, 극 중 인물들의 삶의 모습들이 안타깝고, 우울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불편했기에 짜증이 날 정도였다. 왜 그렇게 마음에 불편함을 주었던 걸까. 그건, 그만큼 우리네 삶의 이야기인 것만 같고, 가까워서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떤 이들은 의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막장 느낌의 가족이 우리 삶과 가깝다고? 꿈 앞에 좌절한 사람, 범죄자로 손가락질 당하는 사람, 결혼에 실패하여 이혼한 사람, 힘겹게 살아가는 자식들을 품는 노부모...틈만 나면 치고 박고 싸우는 가족 같지 않음에도 밥상 앞에서 한 냄비에 숟가락을 담구어 먹는 식구들...조금만 둘러보면 우리 일상 속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영화는 인생의 실패자 같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극 중 인물들도 본인의 삶의 의미와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살아가는 인생은 각자의 삶 자체로 의미가 있다."


라는 대사는, 원작의 작가가 주려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였을 것 같다. 극 중 인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우리네 삶에 위로가 되는 메시지.


아,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과 조금 다른 면이 있다고 하니,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