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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날, 기록

성공이란

by GrapeVine.Kim 2015. 2. 16.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성공에 대한 물음은 여기 저기서 나온다. 돈을 많이 버는게 성공이네, 권력을 얻는 것이 성공이네, 명예를 높이는 것이 성공이네, 사랑에 성공하는 것이 성공이네...진부하다면 진부한 질문.


그러나 오늘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성공이 무엇인지 보다, 성공에 도달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의 성공이 성공인가, 우리의 성공이 성공인가.


성공은 개인적인 것인가, 집단적인 것인가. 아무래도 전자가 자연스럽다. 우리보다는 나, 자아와 그 실현이 중요해진 시대에, 자신의 성공(성공을 정의하자면 여러 가지 정의가 가능할 수 있으나)을 성취하지 못하면 개인은 실패한 것이다. 개인은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들을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이러한 생각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고에서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되고 만다. 공동체의 흥망과는 관계 없이 개인에게 부여되는 성공과 실패의 평가는 개인으로 하여금 공동체의 성장보다는 개인의 성장을 우선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공동체가 성공하거나 성장하게 되면 그것은 축하할 일이나 그 안에 소속되어 있는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서 자신 혹은 누군가로부터 성공이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혹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때 그에게 있어서 공동체의 성공, 성장은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공동체를 세우고, 지속시키고, 성장시키고자 하는 개인은, 그러한 이유로 공동체의 성장보다 개인의 성장을 먼저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곧 공동체에서의 개인주의의 형성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공동체의 성공이, 그 속에 포함된 개인의 성공 또한 의미하는 것이라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개인의 삶은 실패하거나 성공하거나 그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공동체의 성장과 성공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공동체에 소속된 각각의 구성원들은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활동 할 것이다. 공동체가 실패하면, 개인이 성공하더라도 실패가 된다. 개인주의를 넘어선 공동체 주의가 시작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은 무엇일까.


첫째,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개인의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공동체가 성공하였을 때, 남겨진 실패한 개인의 문제다.


공동체가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서 공동체가 개인의 고통을 감수하고자 한다면, 이는 전체주의와 다름 아니다. 개인보다 위대한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공동체보다 위대한 개인의 이야기도 가능해진다. 둘다, 병리적인 사회가 되고 만다. 개인이 없는 공동체는 존재할 수 없다. 공동체는 또한 개인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공동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공동체 자체가 성립할 수도, 유지될 수도 없다. 공동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개인의 실패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헌신이 필요하고,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삶을 사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러한 누군가는, 개인의 삺에서 많은 문제를 안게 된다. 공동체는 이러한 개인을 책임져주어야 한다. 개인의 인생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공동체를 위해 활동하는 누군가가 생길 수 있다. 모두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 없이 공동체의 성장도 존재할 수 없다.


공동체가 자라면, 공동체에 소속된 개인이 행복해진다. 그러한 것은 어떨까. 조금 더 모두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우리 모두가 더 잘 자라게 되지 않을까. 나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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