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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야기, 창작

그대가 손을 뻗었을 때

by GrapeVine.Kim 2017. 9. 8.

그대가 손을 뻗었을 때


나 그대의 손을 붙들지 않으리라


마른 목에 건네는 생수 한병을 마시지 않으리라


나 칼을 들어 그대를 찌르노라


튀어오르는 피로 타는 목을 축이리라


그대의 사랑은 그림자가 되는 것이요


그대의 선행은 달콤함이니


나는 피로써 바다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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