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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노트

170209, 묵상노트

by GrapeVine.Kim 2017. 2. 9.
170209. 묵상 노트

요한복음 10:11-21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요10:11)/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를 흩어 버린다. - (요10:12)/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10:13)/나는 선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요10:14)/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린다. (요10:15)/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이끌어 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한 목자 아래에서 한 무리 양떼가 될 것이다. (요10:16)/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그것은 내가 목숨을 다시 얻으려고 내 목숨을 기꺼이 버리기 때문이다. (요10:17)/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나는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린다.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 /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못하였다' (요10:18)/이 말씀 때문에 유대 사람들 가운데 다시 분열이 일어났다. (요10:19)/그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그가 귀신이 들려서 미쳤는데, 어찌하여 그의 말을 듣느냐?" 하고, (요10:20)/또 다른 사람들은 말하기를 "이 말은 귀신이 들린 사람의 말이 아니다. 귀신이 어떻게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할 수 있겠느냐?" 하였다. (요10:21)/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하나님이 나 같은 것을 사랑하실까.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실정도로 괜찮은 사람이 아닌데. 그가 나중에 나를 보고 나를 알지 못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이 떠오르면 두려운 마음이 엄습한다. 나는 자격이 될까.

 예수는 양 한마리의 가치를 구분하지 않았다. 이 양은 털이 조금 부족하니 값어치가 떨어지는군. 이 양은 무게가 덜 나가는군. 이렇게 말이다. 그에게 양은 그저 양이었고, 자신의 것이었고, 자신이 구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는 양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행동했을 삯꾼이 아닌, 양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신은 그의 희생으로 인해 그를 따르는 양들을, 인간을 구원에 이르도록 했다.

 예수는 나의 어떠함으로 인해 목숨을 바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어떠함으로 인함도 아니다. 그저 그를 따르는 그의 양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렇다면 나는 스스로에게 나의 자격을 더 이상 묻지 말자. 다만 내가 그를 따르는 양인지를 물어야 한다.

 예수를 따르는 길이 어디일까. 예수는 어디에 계실까. 그를 따르는 이들이 교회에 가지만, 그가 교회에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는 교회에도 계시겠지만, 그는 그를 필요로하고 찾고 울부짖는 이들을 위해 돌아다니셨던 분이시기 때문이다.

 일주일 중 하루 교회에 간다. 예배와 모임 뒤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보내는 시간에 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누구와 있을까.

 나는 내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구원 받을 자격이 있는지 걱정하지 말고, 그의 길을 따르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자격이 있는지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나는 애초에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예수를 따르는 길 위에 있고자, 그를 찾고자 길을 찾아간다면 그는 그 길위에 있는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으신다.

 다시 길을 찾아야 하는 지금, 나는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정직하게 나에게 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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