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 주변 홍제천을 산책했다.
홍제천은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에도
어쩐지 변함이 없는 듯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이 길을 걸었던 이십대의 내가
다시금 홍제천을 걷고 있는 지금의 나를 본다면
나의 표정은 어떤 표정이라고 생각할까.
변함 없다고 생각했던 홍제천이지만
사실 그 때 흐르던 물은 이미 이 곳에 없고
길가의 풀도 이미 썩어버린지 오래다.
비슷해보이지만 조금은 달라졌겠지...
나도 다시 이 길을 걷고 있지만
조금은 다른 사람이지 않을까싶다.
'기억 담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105 / 결혼 반지 (0) | 2017.01.05 |
---|---|
161213 / 그날 제주 바다 앞에서 (0) | 2017.01.05 |
150901, 그들은 어떻게라도 (0) | 2015.09.01 |
150901, 보다 (0) | 2015.09.01 |
150901, 나 (0) | 2015.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