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을 하는 중에, 길가에 핀 들꽃들이 눈에 들어와 사진에 담아 보았다.
길에는 다양한 모습의 꽃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보는 이라고는 갈 곳 없는 들벌레 밖에 없겠지만은, 이쁘기도 하다.
여기서부터는 밤 거리를 산책하다 눈에 들어온 꽃들이다.
이렇게 한켠에는 아직 피어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
예수님은 한 때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생각해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의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만큼 차려 입지 못하였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풀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더 잘 입히지 않으시겠느냐?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말고, 염려하지 말아라.
(누가복음 12:27-29)
들에 피는 꽃들은 누가 돌보아 주지 않아도 피어날 때에 자신을 드러내고, 살아가다가, 가야할 때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하나님의 섭리다.
그리고 곧 내가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
살고 싶다. 그러나 나를 살리시는 것이 하나님이고
내가 져야 할 때, 나를 지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다.
이것은 신앙 고백과도 같겠다.
비록 누군가가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내가 잘 난거 하나 없다해도 부정할 수 없는 고백이 되겠다.
이런 나 이지만, 이것 밖에 안되는 나 이지만, 하나님이 살리시고, 하나님이 지게 하신다.
그렇담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는가. 그냥 산다. 그냥, 살아간다.
실수하고 넘어지고 잘 하고 이겨내고, 엎치락 뒷치락하면서 그렇게.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인 것이 두렵다.
그러나 마냥 두려워하기 보다, 그게 살아가는 것임을 그냥 받아들일 수 있게 될 때가 언제가는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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