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그녀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머리를 새로 하고 싶다는 그녀가 자주 찾는 미용실이 안양에 있어서 그곳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와는 다르게 말복이 오기 전에 한 여름 같은 날.
우리는 냉방이 잘 되는 카페에 앉아 빙수를 먹으며 느긋한 휴일 오후를 누렸다.
투썸 플레이스의 치즈케잌 망고 빙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열기로 피로한 우리에게 쉼이 되기 충분했다.
지난번에 구매 했던 나노 블록이 남아 함께 조립을 시작했다.
한 시간 남짓 지났을 즈음...
"이 고통 스러운 작업을 언제 까지 계속해야 하나..."
"그만 할까?"
"아니, 그래도 하고 싶네요..^^."
우린 그렇게 말 없이, 한 블록 한 블록을 제 자리에 맞춰주는 작업을 했다. 별 특징 없는 블록 하나 하나가, 형태가 되어 갈 때의 쾌감이라는 것이 있다. 비록 손톱으로 블록을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는 고통은 피할 수 없겠지만.
'기억 담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817, 나노 건담 (0) | 2015.08.17 |
---|---|
150815, 내가 사는 마을 남가좌동 6 (0) | 2015.08.15 |
150813, 신도림 데이트 (2) | 2015.08.14 |
150812, 내가 사는 마을 남가좌동 5 (0) | 2015.08.13 |
150812, 바라보기 (0) | 2015.08.13 |